마음의 등불방 — 삶 속 깨달음과 신앙의 빛을 나누는 글
바쁜 하루 속, 마음의 등불 하나 켜고 잠시 숨을 고르는 공간입니다.
짧은 글 한 줄, 작은 이야기 하나에도 마음의 빛이 스며들어, 조용히 하루를 밝힙니다.
오늘, 이 공간에서 내 안의 빛을 느끼고 서로에게 따스한 빛을 나누어보세요.
나는 틀릴 수 있습니다
작성자
poh
작성일
2025-11-26 15:32
조회
70
나는 틀릴 수 있습니다
주일 오후, 교회 봉사를 마치고 장로님, 집사님들과 함께 근처 베이커리에 들렀다.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이느라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익숙한 얼굴들과 따뜻한 차를 나누는 그 순간은 무엇보다 큰 위로가 되었다. 부드러운 햇살이 스며드는 매장 한 구석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그러다 대화가 어느 순간 정치 이야기로 옮겨갔다. 누가 먼저 말문을 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요즘 이 대통령이 참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라는 한마디가 떨어지자, 묶여 있던 의견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작은 테이블 위에는 보이지 않는 선이 그어졌고, 한쪽은 왼편 끝을, 다른 한쪽은 오른편 끝을 굳게 붙잡고 있었다. 말투는 점점 단단해졌고, 각자의 생각은 어느새 진리인 양 굳어져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나는 문득 예수님 시대의 바리새인들이 떠올랐다.
경건해 보였지만, 결국 자기 의로 가득했던 그들 말이다.
생각보다 우리는 서로 다른 확신을 품고 있었다. 설득보다 ‘내가 맞다’는 고집이 두텁게 깔려 있었고, 그 순간 마음 한켠이 서늘해졌다. 교회라는 공동체, 기도와 말씀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렇게 쉽게 벽이 생길 수 있다니.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했던 바리새인들이 결국 자기 의 때문에 진리를 놓쳤던 모습이 겹쳐 보였다.
그 자리에서 나는 깊이 깨달았다. 사람은 참 쉽게 ‘의롭다’는 착각에 빠진다는 것을. “나는 맞고, 너는 틀렸다”는 단순한 논리에 빠지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듣지 않는다.
귀를 닫고, 마음을 닫고, 결국 사랑도 닫힌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르다.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순간, 오히려 그분의 사랑이 더 선명하게 찾아온다. 우리는 불완전한데, 그 사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가 들어올 자리가 생긴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나의 의견을 진리처럼 말하지 않기를, 타인의 생각을 가볍게 여기지 않기를,
그리고 나의 말이 누군가의 마음을 찌르지 않기를.
오늘 나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다짐했다.
앞으로 어떤 대화를 나누더라도 먼저 하나님께 묻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나님, 제가 지금 하려는 이 말이 당신 앞에서 떳떳합니까? 이 말 안에 은혜가 담겨 있습니까?”
나는 틀릴 수 있다.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오늘 배웠다.
오히려 그 인정 속에서 성령께서 내 안의 고집과 판단을 씻어내실 틈이 생긴다.
커피는 이미 다 비어 있었고, 사람들은 하나둘 일어섰다.
나는 마지막으로 잔을 내려놓으며 속으로 기도했다.
“하나님, 제가 옳음을 말하기 전에 당신의 마음을 먼저 묻는 자가 되게 하소서.”
세상은 여전히 소란스럽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사랑으로 경청하는 일,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일.
그 단순하고 조용한 결심이 오늘도 나를 다시 바른 길 위에 세운다.
주일 오후, 교회 봉사를 마치고 장로님, 집사님들과 함께 근처 베이커리에 들렀다.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이느라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익숙한 얼굴들과 따뜻한 차를 나누는 그 순간은 무엇보다 큰 위로가 되었다. 부드러운 햇살이 스며드는 매장 한 구석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그러다 대화가 어느 순간 정치 이야기로 옮겨갔다. 누가 먼저 말문을 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요즘 이 대통령이 참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라는 한마디가 떨어지자, 묶여 있던 의견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작은 테이블 위에는 보이지 않는 선이 그어졌고, 한쪽은 왼편 끝을, 다른 한쪽은 오른편 끝을 굳게 붙잡고 있었다. 말투는 점점 단단해졌고, 각자의 생각은 어느새 진리인 양 굳어져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나는 문득 예수님 시대의 바리새인들이 떠올랐다.
경건해 보였지만, 결국 자기 의로 가득했던 그들 말이다.
생각보다 우리는 서로 다른 확신을 품고 있었다. 설득보다 ‘내가 맞다’는 고집이 두텁게 깔려 있었고, 그 순간 마음 한켠이 서늘해졌다. 교회라는 공동체, 기도와 말씀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렇게 쉽게 벽이 생길 수 있다니.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했던 바리새인들이 결국 자기 의 때문에 진리를 놓쳤던 모습이 겹쳐 보였다.
그 자리에서 나는 깊이 깨달았다. 사람은 참 쉽게 ‘의롭다’는 착각에 빠진다는 것을. “나는 맞고, 너는 틀렸다”는 단순한 논리에 빠지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듣지 않는다.
귀를 닫고, 마음을 닫고, 결국 사랑도 닫힌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르다.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순간, 오히려 그분의 사랑이 더 선명하게 찾아온다. 우리는 불완전한데, 그 사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가 들어올 자리가 생긴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나의 의견을 진리처럼 말하지 않기를, 타인의 생각을 가볍게 여기지 않기를,
그리고 나의 말이 누군가의 마음을 찌르지 않기를.
오늘 나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다짐했다.
앞으로 어떤 대화를 나누더라도 먼저 하나님께 묻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나님, 제가 지금 하려는 이 말이 당신 앞에서 떳떳합니까? 이 말 안에 은혜가 담겨 있습니까?”
나는 틀릴 수 있다.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오늘 배웠다.
오히려 그 인정 속에서 성령께서 내 안의 고집과 판단을 씻어내실 틈이 생긴다.
커피는 이미 다 비어 있었고, 사람들은 하나둘 일어섰다.
나는 마지막으로 잔을 내려놓으며 속으로 기도했다.
“하나님, 제가 옳음을 말하기 전에 당신의 마음을 먼저 묻는 자가 되게 하소서.”
세상은 여전히 소란스럽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사랑으로 경청하는 일,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일.
그 단순하고 조용한 결심이 오늘도 나를 다시 바른 길 위에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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