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등불방

마음의 등불방 — 삶 속 깨달음과 신앙의 빛을 나누는 글

바쁜 하루 속, 마음의 등불 하나 켜고 잠시 숨을 고르는 공간입니다.
짧은 글 한 줄, 작은 이야기 하나에도 마음의 빛이 스며들어, 조용히 하루를 밝힙니다.
오늘, 이 공간에서 내 안의 빛을 느끼고 서로에게 따스한 빛을 나누어보세요.

마음 속 앱스토어

작성자
poh
작성일
2025-10-13 21:45
조회
43
우리는 오늘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그 속에는 수많은 앱들이 깔려 있다. 메시지를 보내는 앱,
사진을 찍는 앱, 음식을 주문하고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앱까지.
우리는 이 조그마한 기계 하나에 우리의 일상과 감정, 심지어 관계까지도 저장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내 마음에도 앱이 깔린다면, 어떤 앱이 있어야 할까?’

우리는 종종 스마트폰의 용량을 걱정하며 불필요한 앱을 지운다.
성능이 떨어지면 초기화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어떤가?
때로는 분노와 질투, 비교와 자책 같은 불필요한 감정 앱들로 가득 차 있지는 않을까?

그래서 나는 상상해본다.
마음 속에 진짜 필요한 앱들, 꼭 깔아야 할 앱들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사랑, 감사, 용서, 인내, 믿음, 그리고 실천일 것이다.

사랑 앱은 내가 먼저 다가가게 하고,
감사 앱은 하루의 평범함 속에서도 기쁨을 발견하게 해준다.
용서 앱은 지난 상처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며,
인내 앱은 길고 어두운 터널 속에서도 끝을 믿고 걸어가게 한다.
믿음 앱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도 마음을 열게 하고,
실천 앱은 그 모든 마음들을 실제 삶 속에서 움직이게 만든다.

이 앱들은 저장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고, 배터리를 소모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삶의 에너지를 더해주는 앱들이다.
그러나 자동 설치는 되지 않는다.
매일 나의 선택과 결단으로 깔아야 하고, 자주 업데이트하며 살아야 한다.

세상이 점점 더 빠르게 변하고, 기술은 나날이 진화하지만,
우리가 진짜로 놓치지 말아야 할 건 마음 안의 이 '보이지 않는 앱들'이다.
스마트폰 화면보다 더 자주 들여다봐야 할 건 바로 내 마음이다.

오늘도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어떤 앱을 실행하고 있는가?”
그리고 조용히 ‘사랑’ 앱을 터치하며 하루를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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