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등불방

마음의 등불방 — 삶 속 깨달음과 신앙의 빛을 나누는 글

바쁜 하루 속, 마음의 등불 하나 켜고 잠시 숨을 고르는 공간입니다.
짧은 글 한 줄, 작은 이야기 하나에도 마음의 빛이 스며들어, 조용히 하루를 밝힙니다.
오늘, 이 공간에서 내 안의 빛을 느끼고 서로에게 따스한 빛을 나누어보세요.

지금, 이 순간이 선교의 시간이다

작성자
poh
작성일
2025-10-31 00:33
조회
30
지금, 이 순간이 선교의 시간이다

오늘 아침, 늘 그렇듯 출근길에 나섰다.
차 안은 고요했고, 창밖 풍경은 여느 때처럼 분주히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나 내 마음속에는 얼마 전 예배 시간에 들었던 선교사님의 말씀이 여전히 잔잔하게 울리고 있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짧은 문장이 내 마음을 붙잡았다.
단순했지만 강력했고, 익숙했지만 새로웠다. 복음을 전하는 삶은 특별한 장소나 시간,
혹은 특별한 사람이 되어야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진리를 다시금 깨달았다.

우리는 흔히 선교를 ‘어딘가로 떠나는 것’으로 생각하곤 한다. 비행기를 타고 먼 나라로 가서,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오랜 시간 준비해야 하는 사역이라고 여긴다. 물론 그런 사역도 귀하고 소중하다.
하지만 선교사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복음을 전하는 삶은 '떠남' 이전에 '머무름' 속에서 이미 시작될 수 있다고.
공원 산책 중에 마주치는 이웃, 카페에서 커피를 기다리며 눈이 마주친 사람,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함께 탄 낯선 이, 심지어 비행기에서 내 옆자리에 앉은 사람까지. 그 누구도 우연히 내 곁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도시의 수많은 만남 속에 작은 선교의 기회를 숨겨 두셨다.
우리가 그저 조금만 더 민감하게, 마음을 열고 눈을 들기만 한다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통로는 언제나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자주 ‘나중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조금만 더 바쁜 일이 정리되면…”
“경제적으로 좀 더 안정되면…”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전도는, 선교는 그때 하겠다고 스스로를 안심시킨다. 그러나 그 ‘나중’은 어쩌면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상황은 늘 완벽하지 않고, 시간은 언제나 부족하며, 마음의 여유는 잡히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하나님의 시간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통해 일하시고자 하신다. 우리의 눈길, 따뜻한 말 한마디, 진심 어린 관심과 기도,
그리고 복음의 메시지를 통해 누군가에게 사랑을 전하시려 한다. 선교는 거창한 일이 아니라,
우리의 평범한 일상 안에 깊이 스며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삶이다.
복음을 전하는 삶은 일부 특별한 사람들만의 사명이 아니다.
그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삶의 방식이다.
믿음을 가진 우리가 그 믿음을 숨기지 않고, 삶의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흘려보낼 때,
그 삶이 곧 선교가 된다.나의 직장은 선교지이고, 나의 가정도 선교지이다. 친구들과의 대화, 이웃과의 교제,
SNS에서의 한 줄 글까지도 선교가 될 수 있다. 복음은 반드시 마이크를 들고, 무대에 올라야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다. 조용한 섬김과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이 시대에 가장 강력한 복음의 언어가 된다.

그래서 나는 다짐한다.
‘나중’ 을 기약하지 않기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기보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기로.
말보다 삶으로, 주장보다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기로.하나님은 오늘도 일하고 계신다.
그리고 그 일에 우리를 동역자로 부르신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있는 이곳에서 시작되는 작은 순종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고, 한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다.그러니 기억하자.
선교는 먼 곳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가장 귀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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