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등불방

마음의 등불방 — 삶 속 깨달음과 신앙의 빛을 나누는 글

바쁜 하루 속, 마음의 등불 하나 켜고 잠시 숨을 고르는 공간입니다.
짧은 글 한 줄, 작은 이야기 하나에도 마음의 빛이 스며들어, 조용히 하루를 밝힙니다.
오늘, 이 공간에서 내 안의 빛을 느끼고 서로에게 따스한 빛을 나누어보세요.

기대라는 이름으로 드리는 하루의 기도

작성자
poh
작성일
2025-10-18 12:28
조회
52
기대라는 이름으로 드리는 하루의 기도


아침이 밝아온다. 잠에서 깬 눈동자가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 다름 아닌 익숙한 풍경이다. 창가를 타고 스며드는 햇살, 뒷마당 나무 위에서 속삭이는 새들의 노래, 늘 그 자리에 놓여 있는 식탁과 찻잔. 이 모든 것이 평범하다는 이유로 때때로 무심히 지나쳐 버리곤 하지만, 오늘 아침은 다르다. 나는 ‘기대’라는 이름의 기도를 가슴에 품고 하루를 맞이한다.

기대는 단순한 바람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믿는 분을 향한 조용한 신뢰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손길을 붙드는 담대한 고백이다. 하루가 특별한 일이 없이 흘러간다 해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간이라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그분은 평범한 틈 사이에 가장 특별한 위로를 숨겨 놓으시고,
작은 일상 속에도 영원의 향기를 스며들게 하신다.

문득 돌아보면, 가장 깊은 깨달음은 특별한 사건보다 평범한 하루 속에서 다가왔다.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다 눈시울이 젖었던 날, 말없이 전해진 한 마디 인사에 위로받았던 순간. 그것이 다 하나님의 선물이었음을 이제는 안다. 어제 받은 은혜가 오늘도 계속되기를,
오늘의 고요한 순종이 내일의 간증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때로는 ‘오늘’이 너무 가벼워 보일 때가 있다. 어제보다 나은 것도, 내일을 바꿀 큰 성과도 없어 보일 때. 그러나 하나님 안에서 하루는 결코 헛되지 않다. 작아 보이는 충실함, 의미 없어 보이는 순종조차도 그분의 계획 안에서 하나의 씨앗이 된다. 나는 믿는다. 하나님은 그 작은 믿음을 자라게 하시고, 언젠가 꽃 피우실 것을.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기도한다. 숨결이 닿는 순간순간마다, 기대라는 이름의 기도를 드린다. “주님, 오늘도 이 하루를 통해 당신의 뜻을 깨닫게 하시고, 당신의 사랑을 누리게 해주세요.” 그렇게 나는 다시 하루를 살아간다. 어제의 은혜를 기억하며, 오늘의 믿음을 다해, 내일을 준비하며.

결국, 인생이란 매일 아침 반복되는 이 기도의 연속 아닐까. 기대하며 시작하고, 감사하며 마무리하는 하루. 그 하루들이 모여 결국 우리의 삶이 되고, 하나님의 이야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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